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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이 적벽주변 관리권을 이양받게 될 전망이다.

광주시와 화순군은 지난 22일 화순군청에서 적벽으로 진입하는 임시도로 5㎞ 관리를 화순군에 이양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설명회를 가진 가운데 이날 화순군이 요청한 주민지원금 등 일부 항목에 대한 협의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시와 화순군의 모든 협의가 마무리되면 적벽 관리권을 화순군에 넘겨주는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며, 진입도로 관리권 등은 화순군에 이양하는 조건으로 상수원보호구역 전체 관리는 기존처럼 광주시가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화순의 대표 명승이자 광주시 상수원보호구역에 포함된 동복댐 적벽 일대 관리권이 광주시에서 화순군으로 넘어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순군 이서면에 위치한 동복호에 건설된 동복댐은 1971년 건설된 이후 지금까지 광주시민의 가장 중요한 상수원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동복 댐 위치는 화순인데, 관리는 광주시가 하는 이상한 상황은 광주시가 1986년 11월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발생했다.

이후 관리권을 놓고 광주와 화순 간 갈등이 잦았다. 환경부에서 2003년 3월 광주시를 관리권자로 인정한 뒤에도 주민 재산권 행사, 개발을 바라는 화순군과 광주시민 최대 식수원 보호를 주장하는 광주시의 대립이 계속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번 협상으로 관리권이 화순군으로 넘어오면서 그간의 갈등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이고 적벽 일대 관광 활성화에 큰 걸음을 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화순군은 그동안 적벽을 개방하고자 할 때 광주시의 승인을 받아야 했는데, 이런 번거로움 없이 관광사업 등을 주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화순 적벽 일대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다가 2014년 개방됐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때 출입이 통제됐으나 지난 6월부터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에 버스투어로 개방되고 있다.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화순적벽’이 일반인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 올 날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화순군민은 적벽 관리권 이양을 환영하며, 화순군은 앞으로 적벽 일대 역사문화, 환경자원 보호와 관광 활성화를 공존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화순군은 적벽으로 가는 도로의 직선화와 왕복도로의 확장은 물론 포토존 인근의 간이 푸드카와 같은 관광편의 시설을 확대해서 관광객에게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 관광의 3대 요소를 갖추게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적벽의 방문 기념품의 개발도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