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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치단체 공무원이 늦은 밤 A의원에게 전화를 해서 폭언과 욕설, 협박을 했다.

해당 공무원은 시의원의 갑질 때문에 고통을 받다 벌인 일이라고 털어놨다. 무슨 사연일까?

지난 21일, 전남 한 자치단체의 올해 첫 시정 질문 현장에서 A 의원은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며 입을 뗐다.

A 의원 "입에 담을 수 없는 폭탄 문자에 떨어야했던 새벽의 그 시간을 생각하면 온몸이 절로 떨려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시정질문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밤 10시 3분, A의원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A 의원 소속 상임위원회의 소관 부서 공무원이었다.

A 의원이 늦은 시간이어서 전화를 받지 않았는데 이후 "밤길을 조심해라, A 의원 소유의 영업장을 폭파하겠다, 둔기로 때리겠다" 는 문자와 전화가 반복적으로 이어졌다.

자정을 넘긴 12시 28분까지 부재중전화 12통, 문자메시지 17개가 A 의원 전화에 찍혔다.

A 시의원 "삽을 들고 쫓아올 것도 같고, 사업장을 폭파해버린다...이런 말할 수 없는 용어들... A 시의원한테..."

A 의원에게 전화와 문자를 보냈던 공무원은 모 자치단체 6급 김 모 팀장.

김 팀장은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이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술에 취해있었다고 털어놨다.

행위자체에 대해서는 반성한다면서도, 뒤틀린 감정은 지속적으로 A의원으로부터 행해진 갑질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2월, 자치단체의 축제추진위원회 38명의 위원 중 6명이 임기만료로 해촉됐는데, 특정 위원의 해촉 문제를 놓고 A 의원이 불만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A 의원의 권한인 자료 요구 형식을 빌려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모 자치단체와 시의회는 어색해진 분위기 속에 후속 대응 방향을 놓고 고민에 빠졌고, 자치단체는 공무원노조도 전후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