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구복규 군수는 취임 후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서 주민이 원한다면, 화장장 등 장례시설을 조성해 보겠다”고 주민들에게 밝힌바 있다.

그러나 1년이 되도록 희망 읍, 면이 없는 실정인 가운데 지난해 이양면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이 결집해 보았으나 무산되 다시 시도해 보겠다는 것이다.

구복규 군수는 화장장을 조성해 달라는 지역민의 건의와 관련, “13개 읍면으로부터 화장장 입지 공모 신청을 받겠다”고 말한바 있다.

그러면서 “화장장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설”이라며 “갈수록 화장률이 높아가고 있지만 광주 시설을 사용하면 2~3배 비싸 서민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순군은 “나주·장흥·보성 등 인근 자치단체장과 협의해 어느 지역에서 화장장을 조성하면, 화순군이 조성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우리 동네는 안 된다는 지역이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복규 군수는 “공모를 통해 화장장 입지에 응모한 지역에는 지역발전 인센티브 부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렇게 발표를 하고 공고를 한 가 운데 최근 이양청풍 농협 안상섭 조합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았으나 아깝게도 찬성의 적정수에 약간 못 미쳐 다시 시도해 볼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화장장은 왜 필요하는가?

지구촌의 화장문화는 잘 발달되어 있고 화장을 많이 하고 있지만 우리 한국은 아직 유교문화에 젖어 있어서 외국에 못 미치고 있다.

한국의 화장률은 매장의 절반 넘어...10년만에 2배에 이르게 됐으며, 점차 장례문화가 화장쪽으로 가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1996년 23.8%였던 화장률이 지난 2005년에는 52.6%로 10년 만에 2.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국에서 화장률이 가장 높은 곳이 부산으로 74.8%에 이르고 인천이 69%, 서울이 64.9% 순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가장 낮은 지역이 전남으로 27.2%에 머물고 있다.

법적 근거로 보면, 1968년 개정된 법률안은 보건위생 위해방지와 국토이용의 효율성, 공공복리 증진을 포함시켰고 매장, 화장 및 개장의 기준, 사설묘지의 설치기준과 묘지 등의 설치금지구역을 명문화하였다.

1973년 개정에서는 분묘의 점유면적 및 형태 규정, 분묘일제조사를 통한 무연분묘의 정비 근거를 마련하였고 1981년 개정에서는 납골묘 제도를 처음 도입하게 되었다. 묘지 및 시설물의 크기 제한과 묘지 등의 관리비 및 사용료에 대한 고시제도를 도입하였다.

2000년에 현행 '장사 등에 관한 법률'로 개정되어 분묘의 설치기간을 제한하는 등 국토의 효율적 이용에 중점을 두게 되었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나라도 매장 문화에서 화장문화로 이어지게 되는 법률적인 근거다.

화장 시설은 혐오적이고 비위생적이 아닌 친환경적인 시설로 각 시.도 지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전국적으로 10년 이내에 매장 집단 묘지와 매장 공급이 한계에 이를 전망이라는 점이다

최근에는 목포시는 시민들의 동의에 의해 화장장설치가 완료 됐다.

각 나라마다 문화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본이 99%, 영국이 71.9%이고 미국은 27.8%에 머무르고 있다(2002년 기준·영국화장협회 통계). 화장시설의 수도 일본은 1800여개소나 되지만 우리는 이제 겨우 47개소에 머물고 있어 늘어나는 화장 선호도 만큼 그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장례문화도 화장을 하고, 수목장으로 이어짐으로서 완전 친환경적인 장례문화가 된다.

특히 화순군은 전라남도의중심지로서 주민의 소득사업에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

화장장의 인근에 편익시설이 들어서게 되고 많은 인력의 고용창출로 주민 소득이 향상될 전망이다.

한편 현재 전남에 분포되어있는 화장장은 목포추모공원 승화원 화장터, 순천시립 추모공원 화장터, 광양시립 영세공원 화장장, 여수시 공설화장장 화장터, 국립소록도병원 화장장 등 5곳이 운영 중이다.

따라서 화순도 공모 할 마을이 없다면 군립화장장 개설도 검토해볼 만 하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