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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뭄을 겪었던 남부지방이 장마철을 맞으면서 위기를 넘기고 있다.

장맛비는 우리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이익을 제공하기도 한다.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은 올봄 주암호의 모습은 그야말로 물줄기 대신 훤히 드러난 흙바닥 위로 마른 풀이 듬성듬성 자란 모습만 보였다.

지난 4월 주암댐 저수율은 20.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예년 저수율은 42.3%였는데, 무려 절반이 넘게 줄어든 것이다.

광주광역시의 최대 식수원인 동복댐 상황도 비슷했다.

지난 4월 10%대를 기록하며 제한급수까지 예고됐다.

다행히 5월 들어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며, 예년 수준까지 회복하진 못했지만 위기 상황은 버틸 수 있었다.

현재 주암댐과 동복댐의 저수율은 각각 25.3%와 32.19%로, 물론 예년 저수율과 비교해 주암댐과 동복댐 모두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보길도와 완도 등 전남 일부 섬 지역에 내려졌던 제한급수도 1년 2개월 만에 풀리며 정상 궤도를 되찾았다.

시기적절하게 찾아와 준 장마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광주와 전남 지역에 30~161mm의 장맛비가 쏟아진 가운데, 앞으로 한 달 동안 긴 장마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장마가 주는 이익은 가뭄 해소뿐만이 아니라 산불 예방과 대기질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번비로 대기질 개선 효과는 894억 원, 수자원의 가치는 101억 원으로 추정했으며, 장맛비는 분명 피해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면 장맛비는 가뭄 해소와 산불 예방, 대기질 개선 등에 큰 도움을 주는 이로운 존재다.

한편 화순의 경우 지난 27일 오후 8시경 부터 28일 아침 8시 사이에 화순에는 평균 143.3mm의 비가 내렸다.

백아면 일대가204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청풍면 일대에 84mm가 내려 가장 적은 비가 내렸으며, 화순읍에는 142mm가 내렸다.

따라서 이번비로 식수,농업용수 등 물 걱정은 헤어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