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존경하는 화순군민 여러분!

하성동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구복규 군수님과 공직자 여러분!

화순군의회 류종옥 의원입니다.

흔히들 “청년은 미래의 희망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진 세대이자 부모보다 가난한 최초의 세대라는 모순적인 수식어와 함께 청년세대는 미래에 대한 희망 대신 절망을 품은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고도성장기를 겪은 부모 세대에게는 취업, 주거, 결혼, 출산 등 당연하다고 생각되어 온 것들이 이제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어 은둔형 외톨이,

청년 고독사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올 6월 말 기준, 화순군 청년기본 조례에서 정의한

우리 군 청년 인구수는 19,220명으로 2022년 말 19,715명과 비교하면 495명이 감소했습니다.

이 같은 청년들의 현실과 청년인구 감소라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우리 군은 인구청년정책과 청년지원팀을 신설하여 청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보다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청년 지원을 위해 인구청년정책과에서 운영 중인 화순군 청년센터 ‘청춘들락’의 운영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청춘들락은 총 사업비 20억여 원을 들여 1층 공유주방 및 청년 창업 공간, 2층 다목적실 및 소회의실, 3층은 별도의 사업인 미디어 공작소 그리고 옥상의 루프탑 라운지 등의 주요 시설을 갖춘 지상 3층 건물로 2021년 개관하였습니다.

또한, 화순군 청년협의체를 통해 건립의 필요성, 장소 선정, 건물 내 공간 구성 등 모든 과정에 우리 지역 청년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명칭 또한 공모를 통해 정해진 시설입니다.

당초 청년이 행복한 화순이라는 비전 아래 지역 청년들이 미래 사회 주체로서 당당히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청년 상호 교류를 통한 커뮤니티 활성화 플랫폼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나,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제한적인 센터운영이 되다보니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제 팬데믹을 넘어 엔데믹 시대로 전환되었습니다.

청년이 행복한 화순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청춘들락의 반등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본 의원은 청춘들락의 활성화를 위해 전문인력 도입을 통한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현재 청춘들락은 군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시설유지 및 관리 수준의 운영인력 2명만이 투입되어 있습니다.

운영 프로그램 또한 개소 당시 운영했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청춘 문화살롱, 서포터즈,

공간대관 등의 사업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청년 문제는 더욱 심화되고 복합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청춘들락은 단순 프로그램이 반복되는 곳이 아닌, 청년센터라는 이름에 맞게 청년의 삶 전방에서 청년을 포용하고 발 빠르게 대처하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2만 명에 가까운 화순군 청년들이 청년센터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모두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쉼이 필요한 청년에게는 쉼터가 되어주고, 창업을 원하는 청년에게는 창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해주고,

정서적 고민이 있는 청년에게는 카운슬러가 되기도 하면서 여러 분야의 청년 공동체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매개체가 되어주기도 해야 합니다.

즉, 청년들의 전용 공간에서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청년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활동할 수 있도록 우리 군 실정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청년세대를 잘 이해하고, 청년센터의 기능과 역할에 맞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춘 경력자 등 전문인력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립된 건물조차 없는 일부 타 시군의 청년센터와 비교했을 때, 춘들락 공간 조성 자체는 우수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 운영을 위해 조성된 청춘신작로에 위치해 활용 가능성도 큽니다.

이제는 전문인력의 노하우를 통해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이를 다른 청년정책과 연계하여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전문가를 통한 프로그램 다양화로 청춘들락이 활성화되어 도시재생을 마친 주변 청춘신작로에도 청년의 먹거리, 플리마켓 운영, 버스킹 등 다양한 청년문화가 생기고, 또 청년들로 북적이는 날이 올 것을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나아가 우리 군이 아동친화도시, 여성친화도시, 고령친화도시에 이어 청년친화도시로 거듭나 청년세대의 미래에 절망이 아닌 희망을 줄 수 있는 화순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순군의회 류종옥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