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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의 속담은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를 반대로 “새우싸움에 고래 등 터진다” 로 고쳐 보았다

아랫사람이 저지른 일로 윗사람이 해를 입게 된다는 뜻으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라는 속담과는 정 반대의 뜻을 가졌지만 싸움과 관계없는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본다는 의미는 같다고 할 수 있다.

고래는 포유류 중에서 몸집이 가장 크다. 이렇게 몸집이 큰 고래는 새우 수천 마리를 한 번에 꿀꺽 삼킬 수 있다. 이런 고래에 비하면 새우는 몸집이 너무나 작아서 어마어마하게 큰 고래들이 몸싸움을 하는데 그 사이에 작은 새우가 끼어 있다면 어떻게 될까?

고래의 큰 덩치에 눌려서 새우의 등이 힘없이 터지고 말 것이다.

게다가 자기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싸움에 휘말려 피해를 입었으니, 새우의 입장에서는 무척 억울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조그마한 새우 싸움에 고래의 등이 터질 수 있다

전남의 모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 있다.

모 씨의 공적을 찬양하기 위한 공적비 세우는 과정에서 서로 앙숙인 두 단체들 끼리 기획을 세우고 이를 추진하는 사이 이를 못 땅하게 여긴 A 단체가 이 사실의 약점을 관계당국에 신고를 하게 된 것부터 발단이 됐다.

이로 인하여 여기에 참석했던 일부 정치인들이 고발을 당하는 수모까지 발생하게 되어 그 지방은 망신창이 되고 말았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평소에도 조그마한 일을 놓고 아웅다웅 했지만 A 단체가 신고한 사항이 전국 언론을 타고 심지어는 사법기관에 조사를 받고 고발까지 가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이렇게 되니까 새우들 싸움에 고래 등 터지는 격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이 문제가 여기에서 끝난것이 아니고, 이로 인한 소문은 일파만파로 확산 되면서 세상이 그렇듯이 가짜뉴스까지 확장되고 있다.

한편 수사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진위 파악을 위해 압수 수색까지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 되고 있다.

그렇게 작은 새우들의 싸움이 결국 고래의 등이 터지게 될지를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 되지를 않기를 바라는 군민들의 마음일 것이다.

한자풀이 稀罕한'=보기드문

/최재승[파인뉴스 대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