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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과 장례시설을 혐오시설이라고 화순 주민들은 적극 반대하고 있으나 다른 지방 주민들은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어서 “생각의 차이가 역시 선진적 사고방식”이라는 이미지를 얻고 있다.

이렇게 선진적 사고 방식인 곳은 경남 거창군으로 원정 화장을 격고 있는 유가족들이 애를 먹었던 경험으로 그동안 거부 했으나 지금은 유치 경쟁으로 화장장이 건립된다.

다른 지역에서 반대가 극심한 대표적인 님비 시설인 화장장을 유치하려는 경쟁도 이례적으로 치열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많은 지역 주민들은 필요성과는 정반대로 꺼리는 대표적인 혐오 시설인 화장장이자만 경남 거창군민들은 화장장이 없어 1시간 거리의 진주나 사천, 대구의 원거리 화장장을 이용했다.

또한 화장장이 있는 주민보다 6~7배 높은 이용료도 부담하기 때문이다.

거창군이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화장장 건립에 나선 것은 지난 2022년 경이다.

당초 예상했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님비(혐오시설)'로 대표되는 건립지 선정 문제였다.

하지만 거창군의 상황은 달랐다.

오히려 “우리 동네에 화장시설을 설치해 달라”고 9곳의 마을이 나서서 유치 경쟁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센티브와 수익금 배분율 상향등 당근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거창군은 건립 후보지를 주민들의 뜻에 따라 공모해 갈등을 사전에 해소했다.

조현보 거창군 공공시설담당은 “주민설명회 그다음에 먼저 지어진 선진 화장시설에 대한 벤치마킹 그리고 인센티브(혜택)에 대해서도 상향을 했기 때문이다”

거창군은 이미 거창 구치소 유치 과정에서 군민 갈등에 따른 큰 내홍을 겪어 갈등 관리는 화장장 건립에도 중요한 변수였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사전에 노출된 사소한 문제와 갈등은 주민들의 역량으로 충분히 극복이 된다는 교훈도 얻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주민들은 적극적인 행정이 화장장 유치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신귀자 이장/거창군 남하면 대야리 "(유치에)어려움이 많았지요 한 사람 한 사람 마을을 달래고 설득하고 하는데 많이 힘들었는데 벤치마킹 갖다오고 나서 (걱정이)많이 해소가 되었어요.."

2026년 거창군 남하면 대야리에 들어설 거창군 화장시설은 거창군민은 물론 화장장이 없는 인근 함양과 합천군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화순군 주민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고집하지 말고 무엇이 화순군과 주민을 위한 것 인지 다시 고민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글/최재승[파인뉴스 대표.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