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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보건대학원 김종인 원장은 100세 이상 인구가 거주하는 전국 254개 지역 100세인 996명을 조사한 결과, 전국에서 100세 이상의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 함평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남지역은 함평군을 비롯해, 구례·장성·강진·신안 등 5개 군 지역이 장수도 상위 10위권 안에 들어 있다.

함평, 구례 등 장수지역의 장수는 다른 지역의 11∼13배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개발과 환경오염이 덜하고 콩을 재배하는 지역일수록 100세 인구가 많은 '장수촌’으로 나타나 콩을 먹는 것과 장수는 등식을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인 원장은 통계청의 2005년 인구조사를 근거로 10만 명당 100세 이상 인구를 뜻하는 ‘장수지표’를 산출하고 장수지표와 환경오염, 개발 정도, 지역 재정자립도, 재배작물 등과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100세 인구가 가장 높은 지역은 함평군으로 27.72명이었으며, 다음으로 구례 24.29명, 장성 16.79명, 전북 순창 15.24명, 강진 13.68명 순으로 전남 농촌지역이 전국 평균 2.11명을 훌쩍 뛰어넘는 ‘장수마을’이 많았다.

군, 시를 포함하는 도시지역 중에서는 전북 정읍이 6.93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나주 6.91명, 순천 6.88명, 전북 김제 6.64명, 서울 종로 6.49명 순이었다.

100세 인구수와 사회환경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100세 인구수와 콩수확, 마늘수확 등이 강한 연관성을 보였으며 상수도 율, 재정자립도가 낮은 저개발 지역에 100세 인구가 많은 경향을 나타냈다.

특히 16개 시·도를 비교한 결과 마늘과 콩을 재배하고 수질오염과 대기오염이 낮은 지역일수록 100세 인구가 많았다.

또 재정자립도, 도로포장 율, 상수도 율 같은 개발 정도와도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와 함께 서울시와 6개 광역시 가운데서는 수질오염을 나타내는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과 대기오염 지표인 이산화황이 낮을수록 100세 인구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농촌(군)지역에서는 담배소비와 자동차 수가 낮을수록 100세 이상 노인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