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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의 노인이다. 유엔이 명시한 고령화 사회 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노인이 전체인구 중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 고령사회가 된다.

우리나라도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셈이다.

통계청은 또 2026년에는 10명 중 2명 이상이 노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해 초고령사회도 멀지 않았음을 예상했다.

이 같은 노인인구의 증가는 창업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5ㆍ60대 실버파워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신용평가정보에서 전국 7대 도시의 신설 법인 2만8,600개를 조사 연구한 결과 50대 이상은 16%, 60대 이상은 6%를 차지했다. 50대 이상의 실버창업이 20%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연령대 중에서 가장 많이 창업한 40대가 37%인 점을 고려하면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더욱이 향후 몇 년 안으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대량 퇴직이 예상돼 실버창업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업체도 매장 운영을 간편화, 단순화시키는 등 실버세대의 창업에 맞춰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식업은 반가공. 소분화 포장 등의 영향으로 실버세대의 창업상담과 창업률도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실버세대가 창업시장, 특히 프랜차이즈 창업에 발길을 두는 이유에 대해 창업전문가들은 “창업을 함에 있어 안정성을 최고의 가치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버세대는 은퇴 후 재취업이나 창업을 남은 여생의 마지막 경제활동으로 여기기 때문에 그만큼 안정을 우선한다는 것.

그런 점에서 프랜차이즈는 전산화된 시스템 및 물류망 구축, 브랜드 파워 등으로 신뢰감을 주며, 안정적 사업에 가까운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는 평가다. 이와 함께 광고, 홍보, 고객관리 등 사업 일부분에 있어서는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어려움이 덜하다는 것도 프랜차이즈 창업이 증가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일본과 미국 등의 실버창업 모범사례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전략 중 하나다.

한 전문가는 "실버세대 창업 사례가 많은 일본의 한 꼬치구이 전문점의 경우, 동선절약과 반가공 조리된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경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매장의 바를 이용해 오랜 연륜에서 나오는 인생 경험을 손님들과 공유하고 때로는 조언도 할 수 있도록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