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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접어들면서 지식과 기술이 체화된 인적자원의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인적자원이 국가·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발전을 위한 핵심요소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평생학습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다.

국방을 담당하는 군 역시 ‘인생이 단절되고 정체되는 곳’에서 ‘지속적인 자기학습 및 직업능력개발이 가능한 곳’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국방을 위해 항상 최고의 전력을 유지해야 하는 본연의 임무 외에도 제대 뒤 학교 및 사회로의 원활한 복귀를 위한 자기계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2005년 7월 국방부와 교육인적자원부 등 11개 부처는 합동으로 ‘군 인적자원개발 종합계획’을 수립·발표한 바 있다.

전 장병의 역량강화, 군 교육훈련의 혁신적 발전 도모, 국가·사회 지식기반 확충 기여라는 3대 정책 목표 아래 4개 부문에서 10개 과제를 세웠다.

▶군복무 중에도 연간 6학점 취득 가능

그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군 복무 중 중단없는 학습여건 조성’을 위해 교육부와 국방부는 장병들이 군 복무 중에도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공동으로 관련 법령을 개정했다. 고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군 복무로 휴학 중인 장병도 군내에 설치된 사이버지식정보방을 통해 소속대학의 온라인 강좌를 수강해 ‘한 학기 3학점, 연간 6학점 범위 내’에서 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이어 교육부와 국방부는 2007년 11월 8일 군부대에서 강원대를 비롯한 12개 대학, 한국교육개발원, 군인공제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군 교육훈련 학점인정을 위한 학·군·관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대학은 강원대를 비롯해, 건양대, 경상대, 영남대, 원광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중앙대, 충남대, 영남이공대학이다.

이번 협약식에 참여한 기관들은 장병들의 지속적인 자기계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군 복무 중에 이수한 교육훈련 과정을 대학의 학점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군복무 중 학점 이수제, 자기계발과 복무의욕 증진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대학 사이에 군 복무 중 이수한 교육훈련과정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장병의 자기계발은 물론 복무 의욕이 한층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군 장병들이 대학이나 사회로 원활히 복귀할 수 있어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국가인적자원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와 국방부는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조 아래 군 자격제도 개선, 전문계고 군 관련 특수학과 등 군 특성화고교 운영, 군 복무 중 전문학사학위 취득 지원 제도(e-military U) 도입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군이 더 이상 사회와 격리된 곳이 아닌 ‘사회 속의 군’으로, 평생학습과 지식기반사회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평생학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