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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광주, 전남 미분양 아파트가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고물가, 저성장’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우리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집 값 거품 붕괴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국내외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집 값 하락에 따른 거품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보다 낮은 가격에서 시세가 형성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나오고 있는 데다 분양 시기를 늦추거나 포기하는 업체도 있어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광주지역 주택보급률은 올 상반기 현재 106.1%로 7개 광역시 가운데 인천(108%)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가운데 미분양 주택 수는 8009가구로 전국 대비 비중 6.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집 값 거품 붕괴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분양가는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택시장에도 ‘고물가(금리, 분양가 상승), 저성장(집값 하락, 저수익)’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

한 전문가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까지 신규 아파트 입주시 프리미엄이 2000만원 정도 붙었는데 지금은 거래가격이 오히려 10~15% 정도 떨어졌다”며 “분양가는 상승했지만 거래가격이 하락하는 집 값 거품 붕괴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완지구가 전체 주택시장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입주하고 난 뒤 그 흐름을 알 수 있다”며 “그러나 위험한 상황이 계속 나오고 있어 광주지역 아파트 값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남대 양천석 교수도 "광주는 이미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었기 때문이 투기적 수요 발생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우리 경제가 스테그플래이션에 진입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현재 경제상태를 볼 때 집 값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란= 스태그네이션(stagnation·침체)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경제불황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을 말한다.

즉 경기후퇴 속에 생산물이나 노동력이 공급초과를 빚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