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렬한 눈화장 각막·결막엔 부담
스모키 메이크업, 눈물 쉽게 마르게
눈 자주 치켜뜨면 이마에 잔주름도
2008년 12월 25일 00시 00분 입력
연말을 맞아 화려한 파티 메이크업이 인기다. 그 중에도 깊은 눈매를 연출하는 스모키 메이크업이 대세다. 짙은 아이라인으로 눈매의 선을 강조한 후 광택이 있는 은은한 블루·퍼플 등의 아이섀도로 마무리하는 스모키 메이크업은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메이크업이 됐다.
◆만성 안구건조증 생길수도
피겨 요정 김연아도 이 화장법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선보인 바 있는 데다 인기그룹 빅뱅의 탑 등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화장법의 핵심은 눈꺼풀의 아래 위 점막을 아이라이너로 꼼꼼히 채우고 여러 색깔의 아이섀도를 덧바른 뒤 마스카라나 인조속눈썹을 덧붙여 눈을 최대한 길고 깊이있게 표현하는 것.
하지만 이 같은 화장법은 눈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세 가루가 각막과 결막을 자극해서다. 특히 결막과 직접 연결돼 있는 점막을 아이라인으로 채울 땐 예민한 결막이 강한 자극을 받는다.
속눈썹 안쪽 부위를 따라 존재하며 눈물 표면에 얇은 기름막을 만들어주는 기관인 ‘마이봄샘’이 마스카라 등 화장품 가루로 막혀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눈물 표면에 기름막이 없어져 눈물이 쉽게 마르게 된다.
씨어앤파트너 안과의 김봉현 원장은 “이런 가루에 의한 자극이 반복되면 일시적 증상이 아닌 결막이 퇴행성 변화를 맞아 눈물을 생성하고 유지하는 술잔세포의 수 또한 감소해 만성적인 안구건조증과 만성 충혈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화장 지우다 눈꺼풀 처져
지우는 과정도 문제다. 깨끗이 지우기 위해 눈 주위를 여러 번 닦아내게 되면 눈꺼풀이 늘어나게 되고 늘어난 눈꺼풀은 졸려 보이고 시야를 가리게 되며 나이 들어 보이게 한다.
또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를 꼼꼼하게 그리기 위해서 눈을 위로 치켜뜨는 과정에서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이마에 잔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에버성형외과 박영오원장은 “눈꺼풀이 처지는 현상은 피부가 노화함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잦은 메이크업과 클렌징을 반복하다 보면 노화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눈물로 화장품 씻어주도록
1. 라식·라섹 했다면 눈화장 자제= 라식·라섹으로 각막지각신경이 둔해지기 때문에 눈물 분비가 적어져 건조증세가 일어나기 쉽다. 그런데 미세 분말이 마이봄샘의 입구를 막으면 눈물이 쉽게 말라 안구건조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
2. 점막 아이라이너 금지= 점막은 결막과 직접적인 연결이 시작되는 부위임과 동시에 특히 아래 점막은 누점(눈물구멍)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 직접 아이라이너를 하는 것은 안구에 화학약품을 붓는 것과 다르지 않다.
3. 안구도 클렌징해야= 집에 돌아와서는 꼼꼼히 메이크업을 지우되 클렌징 제품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미세하게 지우도록 하고, 특히 맨 마지막에는 인공눈물을 충분히 흘려 눈물막에 떠있는 화장품을 씻어준다.
최정이 기자 choijungyee@hanmail.net
 [ 기사 목록으로 ]  [ 프린트 서비스 ]  [ 메일로 보내기 ]
|
|
| 칼럼/시사/논평/이슈 |
 |
| |
|
| 지역행사 소식 |
|
| |
|
| 무료광고 |
|
| |
|
|
독자참여
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