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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은 ‘팔방미인’ 아니다.
생리 조절 등 부가적 효과
여성 82%가 잘못된 편견
2007년 11월 19일 00시 00분 입력
피임약이 피임 본연의 목적보다 부가적인 이점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복용이 증가하고 있다.
한마디로 여성들이 건강 증진과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피임약을 사용하고 있다는 말이다.
산부인과 전문의 모임인 피임연구회와 바이엘 헬스케어는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제2회 아시아·태평양 산부인과 및 불임 학술 대회’를 개최하고 국내 주요 도시 19∼34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여성의 먹는 피임약에 대한 인식과 행태 조사’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젊은 여성 상당수가 피임보다는 생리주기 조절, 생리통 경감 등 부가적 효과를 위해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임약 복용 경험이 있는 여성은 응답자 전체의 19% 수준. 피임약 복용의 이유로 ‘피임을 위해서’라는 답은 56.4%로 기대보다 낮았다.
이러한 경향은 미혼 여성일수록 강해 68.5%는 ‘시험이나 여행과 같은 특별한 날에 생리를 피하기 위해’ 피임약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에도 ‘불규칙한 생리주기 조절’(2.7%), ‘여드름 치료’(1.4%)를 목적으로 피임약을 먹는다고 응답했다.
부가 기능을 위해 피임약을 이용하는 경향은 피임약 구입 행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젊은 여성은 한 달에 피임약 한 팩을 다 먹는 것이 아니라 전체 21정 중 평균 11정 정도만 복용, 단기적으로 피임약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피임약에 대한 잘못된 편견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피임약을 복용해 본 적 없다고 말한 여성(81.9%)들은 ‘체중 증가’ ‘두통, 어지럼증 유발’ ‘불임 유발’ ‘태아에게 악영향을 줄 가능성’과 같은 잘못된 정보를 그 이유로 꼽았다.
최정이 기자 choijungy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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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