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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북녀’ 등 남북경협 영상통화 UCC 인기몰이
2007년 12월 17일 00시 00분 입력
재정경제부가 SKT와 KTF의 영상통화 광고를 패러디해 만든 ‘남북경협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KT는 이 UCC를 자사의 인터넷 마케팅에 활용하겠다며 재경부 동의를 얻어 사이버 상에 유포 중이다.
재경부는 제1차 남북경협공동위원회 개최를 기념해 이달 초 KTF의 ‘쇼(Show)’ 광고를 패러디한 ‘남남북녀’와 SKT의 ‘영상통화 완전정복’ 광고를 패러디한 ‘혁명적 미인’ 등 2종의 UCC를 제작했다.
‘남남북녀’는 개성공단의 여자친구와 서울의 남자친구가 영상통화 하는 중에 남자의 부모가 끼어들며 “북쪽 아가야, 우린 개성인삼 필요없다”고 외치는 내용이다.
‘쇼(Show)’ 광고에서 시골 부모님이 서울 아들에게 고장난 세탁기를 전화로 보여주며 “우린 세탁기 필요없다”고 말하는 코믹연기를 패러디한 것. 시골 부모님 역할은 KTF 모델을 그대로 활용했다.
이 UCC는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서만 2만5000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며, 한 때 패러디부분 인기동영상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회수가 체크안되는 다른 포털과 블로그를 합할 경우 조회수는 10만 여건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혁명적 미인’은 서울에서 개성공단으로 파견나간 남자친구와 서울의 여자친구가 영상통화를 하는 상황을 설정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 여자친구의 얼굴을 본 개성공단 여성 근로자들이 “남쪽 여자가 얼굴을 혁명적으로 뜯어고쳤다”며 “북에서는 얼굴을 성형수술하고도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혁명적 미인이라고 부른다”고 놀리는 내용이다.
SKT의 ‘영상통화 완전정복’의 포맷을 패러디했으며, 내레이터도 동일 인물을 활용했다.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만 1200건의 댓글(감상평)을 달았으며 대부분 “머지 않아 남북 영상통화가 실현되길 바란다”는 내용을 남겼다.
“쇼 할아버지 이번에는 개성 며느리에게서 뭘 뜯어낼지 기대”(id 정oo)
“머지 않아 남북 영상통화하는 날이 오길 바람”(id 흐뭇)
“영상통화 광고 중 가장 기발하고 매력적”(id 따듯한 김이 모락)
UCC가 인기를 끌자 SKT는 최근 재경부에 “혁명적 미인 UCC를 영상통화 마케팅에 활용하고 싶다”고 요청, SKT는 이 UCC를 주요 포털과 풀빵, 키위 등의 UCC 사이트에 유포하고 있다고 재경부는 밝혔다.
최정이 기자 choijungy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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