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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풍경과 노랑풍경을 지나서’ – 박영균展
제8회 광주신세계미술제 수상작가 초대전
2008년 01월 14일 00시 00분 입력
■ 전시기간 : 2008. 1. 15(화) ~ 1. 23(수) *오프닝 : 1. 15 (화) 오후 6시
■ 전시내용 : 제8회 광주신세계미술제 수상작가 특전으로 열리는 박영균씨의 개인전입니다.
서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영균씨의 이번 개인전 주제는 “대추리(경기도 평택)”입니다. <빨강풍경과 노랑풍경을 지나서>라는 제목으로 흙먼지 날리는 토목 공사 현장으로 바뀌어 버린 대추리를 담아냈습니다. 회화, 사진, 영상으로 대추리라는 현실을 자신의 예술적 표현 대상으로 끌어들여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영균씨는 예술가의 신분으로 대추리 현장예술을 담는 기록자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대추리를 통해서 삶과 예술에 대해서 다양한 세대의 생각을 듣고 보았으며, 대추리에 예술가로서 개입했고, 자신의 체험을 예술로 발화하고 있습니다.
가로길이 4미터가 넘는 대작 회화 <빨강 풍경과 노랑 풍경을 지나서>에서 대추분교 앞마당을 지키고 있던 독서하는 소녀상과 경찰, 공원을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파노라마 형식으로 펼쳐집니다. 대추분교가 부서지는 빨강 풍경 옆으로 대추리 평화공원의 아름다운 노랑 풍경이 이어지고, 그 옆으로 홍상수 영화의 한 장면이 파랗게 펼쳐집니다. 현장과 예술 사이를 관통한 박영균씨는 그렇게 풍경과 풍경 사이를 오가며 회화의 창으로 기억을 물질화하고 있습니다.
<들 사람들>이라는 대추리 현장예술 도큐멘트 영상물은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긴 대추리 주민들의 절규가 담겨있습니다. 그 현장에 수많은 예술가들이 대추리를 찾아 우리시대 상처를 어루만지면 아픔을 함께 나누었는데, 이러한 예술가들을 앵글에 담은 영상 다큐멘터리입니다.
박영균씨는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리고 있는 권위, 불필요한 이데올로기들을 유머와 풍자로 비판하는 작품을 해 온 작가입니다.
제공=오명란<신세계 갤러리>
최정이 기자 choijungy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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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