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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을 산 그림자가 깊어만 갑니다"
규방공예 수려재를 아십니까?
집안에서 여인들의 바느질, 매듭을 예술로 !
2008년 03월 31일 00시 00분 입력
 | | 우영희씨가 수강생에게 열심히 설명해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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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득 나는 산비둘기에 놀란 꽃 물에 담근 손을 주섬주섬 털고 바라보니 멀리 가을 산 그림자가 깊어만 갑니다. 어느덧 이 길이 열 해가 되었습니다. 서둘러 조그만 방을 수려재 라 이름하였습니다."
광주시 동구 궁동 예술의 거리에서 지난 해 10월 12일 이색적인 방이 하나 차려져 지금에 이르고 있는 그 독특한 명칭은 '수려재'.
모임의 명칭을 詩적으로 표현했다고 해서 널리 알려진 규방공예 同好人의 모임이다.
옛 선인이나 우리 조상들이 자연에서 얻은 소재로 예술을 창조하고 멋을 살리려는 여인들이 매주마다 모이고 있다.<@1오른쪽>
규방공예는 옛 여인들이 집안에서 했던 바느질, 매듭, 누비, 천연염색 등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공예를 말한다.
이 모임을 주도하고 강좌를 펴고있는 여인 우영희씨, 그녀는 광주사람도 아닌 윗녘 사람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규방공예를 내리 물림 해주려는 아름다운 여인이다.
규방공예가 우영희씨는 `10년 전 옛 조상들의 손길이 있고, 멋도 있어서 시작한 이 규방공예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수 해 주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이렇게 안달이 난 여인을 따라, 함께 안달이 난 여인들 역시 규방공예를 배워 제자나 다른 사람에게 전수해 주려는 사람들로 뭉쳐져 있는, 15명 정도의 여인들이 모여 오밀조밀 옛 조상들의 지혜와 멋을 배우고 있는 모습에서 여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2왼쪽>
그중 나이가 가장 많은 이 모임의 회장인 황 모씨(55)는 사회복지사로서 이 공예를 배워 노인들의 취미생활에 기여하기 위해 배우고 있다고 했다.
특히 현직 중학교 교사인 임영님(47)씨는 이 규방공예를 배워 현재 여중학생 제자들에게 전수 해 주기 위해서 배우고 있고, 또 주부 김선희(29)씨는 남편을 따라 외국으로 가서 한국의 멋을 전파하기 위해서 배우고 있다고 한다.
기타 많은 여인들이 이러한 정신으로 우영희씨로 부터 손놀림,바느질 놀림을 배우고 있다.
이 곳 '수려재'에서는 일주일에 2번 배움의 강좌를 마련하고 있는데 토요일에 제일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고 한다.
회원은 15명이나 되지만 장소가 협소해 보통 5명씩 나누어 공예를 배우고 있다.
이 '수려재'는 광주시 동구 궁동 예술의 거리 '중앙초교'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락처는 062-222-0889이다.
최정이 기자 choijungy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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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