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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습기에 약한 옷 관리
열에 약해 드라이 건조는 삼가
2008년 07월 26일 00시 00분 입력
요즘 장마철에는 아침 쾌청해 보이는 하늘을 보고 출근했다가 느닷없는 소나기를 맞아 신사복을 흠뻑 적시게 되고 하루종일 비 맞은 옷을 입고 있다가 퇴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습기나 빗물에 약한 신사복을 똑똑하게 관리하는 법을 전문가로부터 들어본다.
▶신문지와 함께 걸으면 효과
일단 신사복에 물이 묻으면 수건 등으로 신속히 물기를 없애준 다음 바람이 잘 통하고 응달진 곳에서 자연스럽게 말리는 것이 좋다.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드라이 기나 뜨거운 열에 무리하게 말리면 소재가 변형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옷걸이에 신문지 등 물기를 잘 흡수하는 종이나 천을 걸친 뒤 신사복을 걸어 놓으면 옷 속 부자재에 스며든 물기 제거에 효과적이다. 물기에 과도하게 노출되었거나 얼룩이 심한 경우는 속히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도록 한다.
그러나 드라이클리닝을 너무 자주 하는 것도 옷감에 좋지 않기 때문에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날에는 고급 신사복은 아껴 두고 헐음한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이 좋다. 굳이 입어야 하는 경우는 입은 날로부터 최소한 3일은 옷걸이에 걸어 쉬게 해줘야 한다. 고급 신사복일수록 소재가 까다롭고 예민해 물기에 대한 얼룩이나 습기에 약하기 때문이다.
울 소재 신사복의 경우 한 시즌에 한 번 정도의 드라이 클리닝이 적당하고, 밝은 색상의 혼방은 한 시즌에 두 번 정도 하는 것이 좋다. 색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한 벌의 옷은 반드시 상, 하의를 함께 세탁하는 것이 좋다.
▶여러 벌 바꿔가며 입자
장마철에는 모 헤어로 디자인 된 ‘내추럴 스트레치’ 수트가 대안이다. 모 헤어는 흡습 효과와 통풍이 뛰어나지만 습기가 많으면 우는 경향이 있는데, ‘내추럴 스트레치’(천연 양모 소재에 신축성을 주는 기술)는 특수 직조 처리해 착용감과 탄력성이 좋아 장마철에도 소재의 변형이나 민감성이 낮다.
소재와 디자인 기술도 중요하지만 수트는 세탁을 자주 하는 옷이 아니기 때문에 무엇보다 평상시 청결과 손질도 중요하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우선 주머니를 깨끗이 비우고, 부드러운 옷솔로 가볍게 털어 내는 것이 기본이다. 옷의 피로도를 고려해 한 벌만 계속 입는 것보다 여러 벌 바꿔 가며 입는 것이 수트를 오랫동안 깔끔하게 입을 수 있는 비결이다.
장마철에는 곰팡이나 해충도 조심해야 하는데, 천연 나무장에 보관하면 방충효과가 좋으며, 옷장 안에 해충 방지제와 제습제를 함께 걸어두면 2차 손상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최정이 기자 choijungy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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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